Cities in Motion #1
런던 속 푸른 오아시스를 찾다
6 분간 읽기
이 모든 여정은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도시를 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현대자동차는 Voice for Nature와 지속 가능성을 전문적으로 다루며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제임스 스튜어트(James Stewart)의 손을 잡았습니다. 배움과 영감을 얻기 위해 아이오닉 5 그리고 아이오닉 6와 함께 네 개 도시로 여정을 떠났죠.
본 아티클은 런던, 프랑크푸르트, 자카르타, 로스앤젤레스, 총 네 곳의 지속 가능한 도시로 떠난 여행기를 다룬 다섯 개의 아티클 중 첫번째 아티클입니다. 아티클을 통해 제임스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살펴보고,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세요.
도시가 지구 표면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2%에 불과하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의 도시와 자연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 가스 배출량의 70%, 에너지 소비량의 80%, 천연 자원 소비량의 75%, 폐기물 발생량의 50% 이상이 도시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러한 수치를 보면 오래 이어질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위한 계획에는 반드시 도시를 더 깨끗하고, 친환경적이고, 건강하고, 평등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이 포함되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세계 곳곳으로 떠나게 된 계기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네 개 도시를 찾은 ‘Cities in Motion’ 시리즈를 통해 각 도시가 더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그려가는 데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배워보았습니다.
통찰 가득한 시작
여정의 첫 번째 목적지는 런던. 모든 도시의 지속 가능성 달성에 필수적인 요소인 자연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도심 속 적절히 조성된 녹지 공간은 단순히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녹지의 또 다른 핵심 역할은 바로 가장 붐비고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사람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녹지만큼이나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아이오닉 6와 함께 도시의 “허파”들을 찾아 떠났습니다.
우리는 지구에서 살고 있는 하나의 생명체이며, 다른 종과 교류해야 한다는 사실을 늘 망각합니다. 루이 VI, 프로듀서, 동물학자 겸 래퍼
국립공원 도시
저는 10년 넘게 런던에 거주했지만, 특정 장소의 진면목을 알기 위해서는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 제게 도움을 준 사람은 저와 마찬가지로 런던에 거주 중인 루이 VI(Louis Vi)로, 환경 운동가이자 다양한 악기를 능숙히 다루는 탁월한 음악가 겸 래퍼로 활동 중이죠. 6월의 어느 화창한 날, 가이드를 자처한 그와 함께 아이오닉 6를 타고 런던 구석구석을 누볐습니다. 늘 살던 곳이지만 아직 알지 못한 새로운 면면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루이가 제게 알려준 첫 번째 놀라운 사실은 런던에 녹지가 무척 많다는 것. 도시 면적의 절반 이상이 녹지로, 3,000개의 공원, 380만 개의 개인 정원, 약 500km에 달하는 강, 운하, 저수지, 습지, 그리고 150개의 자연 보호구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런던은 높은 녹지 비율을 인정받아 2019년 세계 최초의 ‘국립 공원 도시(National Park City)’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더 많은 곳을 방문할수록 도시에 녹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은 사치품이 아닙니다.” 라는 루이의 말처럼, 그는 제26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한 기조 연설과 앞으로 선보일 다큐멘터리의 제목에도 바로 이러한 통찰을 녹여냈습니다.
녹지 공간이 도시에 선사하는 이점은 엄청납니다. 몇 가지만 언급하자면, 녹지는 기후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대기질과 수질을 개선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여주죠. 뿐만 아니라 야생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해 주고, 몸과 마음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며, 행복도를 높여줍니다.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곳곳에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는 이유도 녹지 공간이 갖는 힘 때문이랍니다.
작은 숲, 크나큰 효과
여정을 하며 리치몬드 파크(Richmond Park)나 하이드 파크(Hyde Park) 같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드넓은 녹지 공간들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켄싱턴의 헤리티지 숲(Heritage Forest)과 같은 아주 작은 규모의 녹지도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현재 런던을 점점이 수놓고 있는 자그마한 “포켓 포레스트(Pocket Forests)”들은 비영리단체 SUGi의 지원을 받아 조성되었습니다. SUGi는 도심의 “녹지화”를 통해 생물 다양성과 기후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커뮤니티와 웰빙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숲 관리인 에이드리언 웡(Adrian Wong)은 우리에게 토착종을 아주 빽빽하게 심은 숲을 조성해 불과 몇 년 만에 야생 생물과 사람들을 위한 안식처를 만들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의 말대로 숲에 들어가니 기분이 차분하게 가라앉았습니다. 산사나무와 참나무 사이에 서 있으니 맥박이 느려지고 갑작스러운 만족감이 밀려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효과를 본 사람은 저뿐만이 아닙니다. 쌓여가는 증거들 덕분에 자연의 비밀과 수없이 많은 장점이 조금씩 파악되고 있죠. 다음에 녹지에 머무를 기회가 생긴다면, 여러분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한 번 유심히 살펴보세요.
숲을 걷다 보면 어떤 냄새를 맡게 되는데, 바로 그 화학 물질이 코르티솔 수치를 낮춰준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숲은 스트레스, 불안감, 혈압을 낮추는 데 제격인 곳이에요. 에이드리언 웡, SUGi 숲 관리자
마치 혈 자리처럼, 도심에 마련한 작은 공간들은 즉각 야생 생물이 가득한 푸르른 서식지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엘리스 반 미델렘(Elise Van Middelem), SUGi 설립자
나무에 모든 것을 맡길 수는 없는 법
도시에서 나무와 녹지가 하는 역할은 그야말로 엄청나지만, 루이는 우리가 모든 것을 자연에 맡기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우리도 우리의 맡은 바를 다해야 하죠. 전기차와 기타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비롯한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기술이 해답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혁신 기술 중 일부가 바로 이곳 런던에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현대자동차와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은 파트너십을 맺고 수소 에너지와 같은 미래의 탄소 중립 기술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고 있죠.
핵심은 평등한 접근성
런던은 녹지 공간이 상당히 많이 확보된 도시지만, 녹지에 대한 접근성은 평등하지 않습니다. 루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저는 이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깨닫게 되었죠. 런던 면적의 절반 이상이 녹지임에도 모든 녹지 공간이 포용성을 고려해 배치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녹지 공간 지표(Green Space Index)에 의하면 최소 1만 명의 런던 시민들이 여전히 녹지 공간 없이 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흑인이나 아시아계, 소수 민족 출신 그리고 저소득층이 녹지에 대한 접근성이 가장 낮습니다. 녹지와 녹지가 주는 수많은 이점은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런던 여행의 마지막 일정을 통해 녹지에 대한 평등한 접근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런던 전역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원래 자연을 좋아하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선 자연과 사랑에 빠질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이제는 그 사랑을 키워줘야 합니다. 루이 VI, 프로듀서, 동물학자 겸 래퍼
차세대 환경 관리
우리는 런던 중심부에서 벗어나 동쪽으로 향했습니다. 대거넘에 자리한 윌리엄 포드 초등학교(William Ford Junior School)를 방문하기 위해서였죠. 아이오닉 6에서 내리자, 나무를 심느라 바쁜 열성적인 초등학생 30명이 우리를 반겼습니다. 루이가 또 다른 SUGi 프로젝트, 하모니 포레스트(Harmony Forest)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었습니다. 갓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650㎡ 에 달하는 야외 교실과 숲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입니다. 최고 숲 관리인 제임스 그리고 SUGi 설립자 엘리스와 함께 우리 두 사람도 모종삽을 들고, 토착종 묘목을 고르고, 아이들과 함께 재식림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나무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회 구성원이 누릴 수 있는 녹지를 더욱 많이 조성하겠다는 약속도 함께 심었습니다.
커뮤니티에 의한, 커뮤니티를 위한
어떤 면에서 학생들이 나무를 심도록 돕는 것이 꼭 퍼즐의 마지막 조각처럼 느껴졌습니다. 녹지는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공간이지만, 이를 조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출발점이 되어주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죠. 어릴 때부터 환경에 대한 인식을 길러줌으로써 자연스레 다음 세대의 숲과 환경 관리인들을 육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도시에는 다양한 커뮤니티 정원 및 프로젝트가 가득한 만큼, 참여자들의 나이는 중요치 않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살고 있는 마을에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싶다면, 도심 녹지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번 런던 여행은 황홀한 만큼이나 유익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목적지에서 더 많은 발견과 더 많은 배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도시가 진정 지속 가능한 공간이 되려면 친환경과 커뮤니티라는 근간과 뿌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hyundai를 팔로우하고 아이오닉과 함께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우리의 여정에 대해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