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ies in Motion #4
로스앤젤레스의 힘
7 분간 읽기
이 모든 여정은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도시를 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현대자동차는 Voice for Nature와 지속 가능성을 전문적으로 다루며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제임스 스튜어트(James Stewart)의 손을 잡았습니다. 배움과 영감을 얻기 위해 아이오닉 5 그리고 아이오닉 6와 함께 네 개 도시로 여정을 떠났죠.
본 아티클은 런던, 프랑크푸르트, 자카르타, 로스앤젤레스, 총 네 곳의 지속 가능한 도시로 떠난 여행기를 다룬 다섯 개의 아티클 중 네번째 아티클입니다. 아티클을 통해 제임스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살펴보고,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세요.
에너지를 절약해 주는 도시들
저는 자연과 시골을 사랑합니다. 장엄한 고산 지대에서 트레킹을 즐기고, 깨끗한 해변을 따라 거닐고, 시골길을 누비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죠. 그렇지만 진정으로 제 심장을 뛰게 하는 곳은 바로 도시입니다. 저에게 북적이는 대도시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고,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매력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도시의 혁신, 다양한 산업, 다양성, 열정을 적절하게 활용하기만 한다면 실로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도시들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요! 사실 오늘날 전 세계 도시들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3분의 2가 넘습니다. 도시를 더 지속 가능하고, 살기 좋고, 기후 변화에 발맞춰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에너지 시스템을 탈 탄소화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즉, 친환경 에너지 혁신을 이뤄야 하죠. 이번 목적지를 햇살과 쭉쭉 뻗은 거리가 가득한 로스앤젤레스로 정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로스앤젤레스, 과연 지속 가능한 도시일까?
무더운 아침, “천사들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오닉 5에 내리쬐는 햇살을 가득 충전한 뒤, 팜스프링스를 향해 왕복 약 354km 여정에 나섰습니다. 그곳에서 광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GRID 얼터너티브(GRID Alternatives) 전무 이사이자 그날의 가이드 애슐리 크리스티(Ashley Christy)를 만났습니다.
사실 로스앤젤레스는 첫눈에 대표적인 지속 가능한 도시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소득 불평등이 심해 구역별로 삶의 질이 크게 차이 납니다. 심지어는 겨우 몇 블록만 가도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는 경우도 있죠. 다른 나라에 비해 대중교통의 질도 좋지 않고 덜 발전되어 있어 차량이 많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로 인해 교통 체증과 스모그 문제가 발생하죠. 하지만 로스앤젤레스시는 2050년까지 모든 차량을 탄소 제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고속도로에서 다른 아이오닉 모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죠. 로스앤젤레스에서 배터리 전기차는 말 그대로 어디에나 있습니다. 재생 가능 에너지는 로스앤젤레스가 가장 큰 발전을 이루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청정 에너지 혁명
캘리포니아는 오래전부터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해 왔지만, 최근 15년 간 특히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이곳의 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는 두 가지 “축”은 바로 풍력과 태양력.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편안한 성격이 특징인 애슐리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던 팜스프링스에서 이러한 변화를 직접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계곡에서 내려다보니 재생 에너지를 위한 캘리포니아의 야심 찬 노력이 얼마나 큰 규모로 이뤄지고 있는지 새삼 와닿았습니다. 수 킬로미터에 걸친 드넓은 공간에 셀 수 없이 많은 풍력 발전기들이 햇살을 받으며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우면서도 고무적인 광경이었죠. 이곳은 사실 관광 명소이기도 합니다. 애슐리의 주선으로 팜스프링스 풍력 발전소 투어(Palm Springs Windmill Tours)의 토마스 스피글라닌(Thomas Spiglanin)을 만나 이 지역의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터빈 한 대만으로도 매년 1,500개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토마스 스피글라닌, 팜스프링스 풍력 발전소 투어
재생 가능 에너지를 위해 힘을 합치다
이토록 장대한 풍력 발전소의 성공 사례는 각종 기관과 지역 및 연방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협력의 정신을 발휘하면 놀라운 결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술 발전 그리고 다양한 친환경 법규 및 사업 인센티브 덕분에 2000년대 초반부터 청정 에너지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최근 몇 년간은 더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조용히 돌아가는 거대한 터빈 바로 아래에 서서 터빈 한 대만으로도 매년 1,500개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토마스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2020년만 해도 로스앤젤레스 전력망에서 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33%에 그쳤으나, 현재는 그 수치가 50%가량으로 증가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태양 에너지의 경우 2010년 0.5%였던 것에서 현재 도시 전체의 에너지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늘어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수자원부(Department of Water and Power)는 LA100 연구(LA100 Study)의 일환으로 2045년까지 100% 재생 가능하고 탄소 배출이 없는 시 전력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을 통해 기회의 평등을
지금까지의 성과에 무척 놀랐지만,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오며 애슐리와 그녀의 동료 이리나(Irina)를 통해 이 성공 이야기에는 또 다른 면이 있음을 금세 알 수 있었습니다.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급속한 전환과 그 이행 과정은 새로운 경제, 신흥 시장 그리고 수많은 일자리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섬세한 사막 서식지와 야생 생물에 미치는 환경적 영향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우려도 존재합니다.
재생 가능 에너지와 관련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누가 이를 통제하고, 누가 이를 통해 혜택을 얻으며, 누가 가장 위험해지는지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기회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입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사회적 역량 강화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GRID의 활동이 무척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전역에는 소외되고, 낮은 소득으로 살아가며, “기후 위기”에 처한 이웃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들은 폐기물과 그로 인한 영향을 발생시키는 데 가장 적은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오염된 지역에서 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높은 실업률, 불평등의 굴레를 벗어나게 해줄 교육 기회 또는 수단의 부재 등의 문제도 겪고 있죠. 바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GRID의 목표입니다. 해당 이웃들에게 저비용 혹은 “무비용” 태양 에너지를 제공하고, 전통적으로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취업 기회를 제공합니다. 수감 생활을 했거나 거처가 없는 이들도 대상에 포함됩니다.
즐거운 현대 홈(Hyundai Home)
애슐리의 가이드를 받아 현대 홈 모형을 보러 갔습니다. 팜스프링스에서 거대한 풍력 및 태양열 발전소를 보고 왔던 터라 지붕에 큼직한 태양광 패널이 한 줄로 설치된 오두막 느낌의 이 작은 집들이 더 자그마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따뜻하게 반겨준 현대자동차의 이안 투퍼(Ian Tupper)와 애슐리의 설명을 통해 가정 및 지역 사회에서 사용하는 에너지가 청정 에너지 전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대 홈은 배터리 전기차가 에너지 분야에서 갖는 중요성을 한층 확대해 사람들이 집에서도 에너지를 생산 및 저장하고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를 위해 태양광 패널, 배터리 시스템, 가정용 차량 충전기를 제공하죠. 이 설비들은 주택 소유주에게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며, 그 이점이 수십만 개의 주택으로 확대되면 도시 전역에 걸쳐 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현대 홈은 전력망 분산화라고 알려진 시스템의 한 부분입니다. 먼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소수의 대규모 발전소에 의지해 멀리까지 에너지를 수송하는 대신, 다양하고 지역화된 에너지원으로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이죠. 덕분에 시스템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고, 지역 사회 및 개인들은 단순히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에너지망에 기여하는 배터리 전기차들
재생 가능 에너지와 에너지망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아이오닉 모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한 가지 요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효율적인 배터리 시스템이죠. ‘Cities in Motion’ 시리즈 내내 저와 동료들은 아이오닉의 놀라운 충전 기능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휴대폰, 노트북, 촬영 장비, 캠핑용 전기 그릴, 전기 자전거를 충전했고,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심지어 영사기에 전력을 공급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배터리 전기차와 차량에 탑재된 거대한 배터리는 에너지 생산 및 분배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가 현재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아이오닉의 새로운 V2X(Vehicle-to-Everything) 기술은 배터리 전기차가 한층 탄탄하고 효율적인 전력망 구축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이 기술은 맑은 날처럼 공급량이 많을 때는 차량 배터리에 이미 저장되어 있는 에너지가 전력망에 제공될 수 있도록 하고, 흐린 날처럼 공급량이 적을 때는 에너지를 분배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매 달 에너지 요금이 4달러밖에 들지 않아요. 믿기 어려운 수준이죠. 시리스, 주택 소유주 겸 GRID 고객
모두가 함께하는 에너지 전환
애슐리와 함께한 일정 중 가장 좋았던 순간은 GRID의 태양열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현장에 함께했을 때였습니다. 제 이름이 쓰여있는 안전모를 쓰고 지붕에 올라가 “일을 거들” 수 있어 무척 설렜죠.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보통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13주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점은 GRID의 덕을 톡톡히 본 일반인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자신이 소유한 집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시리스(Siris)처럼 말이죠. 그녀의 말에 따르면 패널 설치 이후 에너지 요금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에너지 사용에 드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은 삶을 바꿀만한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저소득층에게 더욱 그러하죠. 또 설치할 패널을 준비하느라 바쁜 교육생들과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구스타보(Gustavo)는 그가 열정을 느끼는 분야에서 일하게 될 날이 기대된다고 했고, 라니타(LaNita)는 자신이 속한 지역 사회가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GRID의 훌륭한 여성 멘토 및 리더들이 전통적으로 남성 위주였던 분야를 바꾸어 놓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죠. 분명한 것은 이러한 지역 사회 기반 프로젝트는 개개인에게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가 속한 지역 사회가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라니타, GRID 직원
로스앤젤레스 여행을 통해 도시를 더욱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생각만큼 어렵거나 대단한 일이 아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시는 에너지를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올바른 정책과 프로젝트 그리고 토마스, 이안, 애슐리, 이리나처럼 열정 넘치는 이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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