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블루 프라이즈 아트 + 테크 2023: 탈중앙화된 재세계화
6 분간 읽기
우리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맞이하며 차츰 일상을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례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팬데믹의 여파는 마치 나비 효과처럼 여전히 우리의 삶과 세계 곳곳에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라는 새로운 현실이 차츰 정상 궤도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재세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재세계화”란, 세계를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하기 위한 가능성을 구상한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규범과 인간의 영역이라는 현재의 경계를 재고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 아트 + 테크 2023은 탈중앙화된 삶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측면인 예술, 기술, 인간성을 통해 독창적이면서도 비평적인 형태의 재세계화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이제 개인과 집단, 일상과 거시 환경, 기술과 인간성의 관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이러한 관계를 완전히 새롭게 이해하여 다시 정의해야 할 필요성이 시급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팬데믹이 초래한 한 가지 역설적인 결과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원격 및 가상의 참여 방식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었지만,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 열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민간 부분의 우주 경쟁은 더욱 가속화되면서 인류의 영역에 대한 관점이 우주까지 점차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지구상의 생명체에 무엇보다 중요한 여러 시스템을 재검토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 현대 블루 프라이즈 아트 +
테크 2023 《동물 농장 시뮬레이터(The Animal Farm
Simulator)》 전시가 설치된 모습입니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 비하인드 스토리
6년 연속 현대 블루 프라이즈 아트 + 테크를 개최해온 현대자동차와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은 올해 현대 블루 프라이즈 아트 + 테크 2023을 통해 혁신적이고 비평적인 관점으로 현대의 주요 이슈를 탐구하는 중국의 신진 큐레이터를 격려하고자 합니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는 오랜 시간 비평적 태도로 예술과 기술을 통해 인류의 주거지와 삶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습니다.
넌휴먼 넌센스 스튜디오(Nonhuman Nonsense Studio), 〈핑크 치킨 프로젝트〉, 혼합 매체, 2017년.
현대 블루 프라이즈 아트 + 테크 2023은 과감하고도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통해 복잡한 사회 시스템을 연구하고, 사회적 규범과 인간의 영역이라는 현재의 경계를 재고하도록 합니다. 메타버스, 분산 네트워크, 탈중앙화 경제, 책임감 있는 생성형 AI의 시대에 재세계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구상한다는 것이 그 목표입니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 아트 + 테크 2023을 위해 리 정(LI Zheng)과 첸 장홍(CHEN Jianghong)의 《동물 농장 시뮬레이터(The Animal Farm Simulator)》와 쫑 샤오(ZONG Xiao)의 《변성 생태권(Metamorphic Ecosphere)》이 선정되었습니다. 기사를 통해 2023년, 세계를 변화시킬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테마에 관해 살펴보세요.
동물 농장 시뮬레이터 (The Animal Farm Simulator)
현대 블루 프라이즈 아트 + 테크 2023 어워드를 수상한 두 개의 전시 중 《동물 농장 시뮬레이터》가 4월 28일부터 10월 8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첫 번째로 전시됩니다. 리 정과 첸 장홍은 인간과 인간 이외의 종이 공존하고 협력하는 미래의 실험적인 사육장의 모습을 구현했습니다. 이 두 명의 큐레이터는 “인류세(Anthropocene)”를 벗어나 “애니미즘(사물, 장소, 생물에 모두 영적 존재가 깃들어 있다는 믿음)”의 시대를 맞이한 지구의 모습을 과감하게 그려내며 탈중앙화된 세계를 온전히 포용합니다. 또한 “동물 농장 시뮬레이터”를 재구상하는 것은 체제 전복적인 변화가 아니라 “인간 중심주의(Anthropocentrism)”를 뛰어넘는 최적화와 개선이라는 관점을 취합니다.
알터알(alterR), 〈ECONUT〉, 3D 프린팅 모델, 비디오, 2021년.
류 디(LIU Di), 〈L.E.M.〉, 3D 애니메이션, 2019년.
《동물 농장 시뮬레이터》 전시는 “워크숍(The Workshop)”, “랩(The Lab)”, “아레나(The Arena)”, “조합(The Co-op)”의 4개 유닛에서 운영되는 “동물 농장 시뮬레이터”라고 불리는 모듈식 생태계를 보여줍니다. “워크숍(The Workshop)”은 기본적인 생존 욕구를 생산하고 제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랩(The Lab)”은 유전 공학을 활용하여 미래 종 탐구를 이끌어 나갑니다. “아레나(The Arena)”는 멀티미디어를 통해 소통을 촉진하고 다원적인 미래를 묘사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활성화합니다. “조합(The Co-op)”은 보살핌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동기 부여를 목적으로 탈중앙화된 공동 생산과 관리를 구축합니다.
《동물 농장 시뮬레이터》는 디자인, 영상, 조각, 기타 미디어를 비롯하여 큐레이터식 표현과 물리 분야와 긴밀하게 통합된 12개의 국내외 프로젝트를 선보입니다. 이 전시는 실험, 유전적 추적, 미디어 소통을 통해 기술적인 측면에서 생물 다양성이 공존할 가능성을 다시금 탐구합니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 아트 + 테크 2023의 “탈중앙화된 재세계화”를 테마로 한 《동물 농장 시뮬레이터》는 예술, 기술, 인간성 측면에서 공존의 미래를 그려냅니다. 이 전시는 탈중앙화된 삶의 방식과 다양한 분야 전반에서 대담한 관점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재세계화를 위해 독창적이고 비평적인 플랫폼이 되어줄 것입니다. - 최두은, 현대자동차 아트 디렉터
큐레이터 소개
리 정은 중앙미술대학(CAFA)을 졸업하여 디자인 비평 및 큐레이터 연구 부문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파리 EnsAD의 객원 연구원이자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아동을 위한 혁신적인 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패션 디자이너이자 베이징 청소년 예술 개발 증진 협회(Beijing Youth Art Development Promotion Association)의 회원이기도 합니다.
첸 장홍은 노섬브리아 대학교를 졸업하여 디자인 매니지먼트 부문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녀는 창의적인 기획자이자 디자인 연구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도시 재활성화, 경험 디자인, 생태학적으로 지속가능한 디자인, 사회적 혁신을 위한 디자인과 같은 연구 주제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그 외 현대 블루 프라이즈 아트 + 테크 2023에 참여한 아티스트로는 알터알(alterR), 아뜰리에 모바일(atelier mobile), CRUDE_CASTIN(류 디안(LIU Dian) & 쉬 지아닝(XU Jianing)), 엘리오 카카발레(Elio Caccavale), 엑스트라폴레이션 팩토리(Extrapolation Factory), 리 샨(LI Shan), 류 디(LIU Di), 로 유천(LO Yu-Chun) & 구 광이(KU Kuang-Yi) & 티엔 종유안(TIEN Zong-Yuan), 넌휴먼 넌센스 스튜디오(Nonhuman Nonsense Studio), 폴 공(Paul Gong), 파울라 울라구이 에스카로나(Paula Ulargui Escalona), 쉬 차오판(XU Chaofan) & 렌 칭치(REN Qingqi)가 있습니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요소로 인해 세계가 점차 파괴되는 가운데, 기회를 포착하여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은 재세계화로의 움직임을 이끌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이와 같은 인간의 원동력에 주목하고 독창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에게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향한 솔루션을 탐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이를 더욱 장려하고자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hyundai를 팔로우하고 자동차 분야를 뛰어넘어 선보이는 현대자동차의 다채로운 스토리를 살펴보세요. 현대 블루 프라이즈와 같은 흥미로운 이니셔티브에 관한 소식을 가장 먼저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