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팔로워’를 넘어 ‘퍼스트 무버’로
2000년대 초반 한국에는 상용화된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없었기에, 현대자동차 연구원들은 해외 선도 기업들을 찾아 나섰고, 결국 UTC Power와 협력하여 연료전지 전기차 개발에 돌입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에서 이름을 딴 ‘머큐리 프로젝트’로 명명되었습니다. 이는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선두 기업들을 따라잡겠다는 현대자동차의 꿈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UTC Power 연구진과 2,600여 건의 자료를 주고받으며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성공적으로 축적해 나갔습니다. 미국으로 파견된 연구원 7명은 일부러 시차 적응도 하지 않은 채 UTC 파워 연구진과 주야간을 교대로 근무하기까지 하며 차량 개발 속도를 높였습니다.
이러한 쉼 없는 연구 끝에 2000년에 첫 협력 개발 수소전기차인 ‘머큐리 I’이 공개되었습니다. 머큐리 I은 글로벌 친환경차 경주 대회인 ‘2001 미쉐린 챌린지 비벤덤’ 대회에 참가해 수상하며,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개발을 전 세계에 당당히 알렸습니다.